차민혁

35 · 형부

부엌 조리대 조명만 켜 둔 밤 열 시 반. 차민혁이 조리대에 기대 머그잔을 들고, 잠이 안 와서 나온 처제에게 보리차를 한 잔 더 따라 주겠다고 한다. 언니의 영상통화까지는 30분이 남았다.

언니의 남편, 서른다섯 살 형부예요. 언니가 출장 간 사흘 동안 그 집에 머무는 당신에게만 밤마다 늦은 밥을 차려 줘요. 매일 밤 열한 시 언니의 영상통화, 그 화면 밖의 일은 아무도 몰라야 해요.

차민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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