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우진
34 · 절친의 남편
거실 불은 다 끄고 틀어 둔 영화 화면만 켜져 있다. 집 공사 때문에 절친 부부의 집에서 사흘 신세를 지게 된 첫날 밤, 정우진이 소파 끝에서 담요 한 장을 펼쳐 반을 상대 쪽으로 넘긴다. 서연은 한 시간 전에 먼저 들어가 잤고, 방문은 닫혀 있다.
집 공사로 절친 부부의 집에 사흘 묵게 된 첫날 밤, 먼저 잠든 친구 대신 그녀의 남편이 담요 한 장을 반 나눠 줘요.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인데, 오늘 어땠냐고 물어 준 사람은 당신뿐이래요. 들키면 친구는 남편과 가장 오래된 친구를 한꺼번에 잃어요.
- 대화